“전쟁 중에도 사람들은 꿈을 꾸고 사랑에 빠지고 열망을 품는다”

July 23, 2014 § Leave a comment

“전쟁 중에도 사람들은 꿈을 꾸고 사랑에 빠지고 열망을 품는다.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유명한 부호 가문 찰라비가의 후손 타마라 찰라비가 한 말입니다. 우리에게도 전쟁이 있었죠. 1950년 한반도에서 일어난 6·25전쟁은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물적 손실을 일으킨 아물지 않은 우리의 역사입니다. 그럼에도 이 전쟁 기간, 그리고 전후에도 한국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아픔의 순간을 예술로 승화시켰고, 종군 화가단으로 활동하며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절의 예술, 이 시절의 예술가에 대한 이야기는 한국 미술사에서 누락된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 전쟁 기간 및 전후 한국 예술가들의 활약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의미 있는 책이 한권 나왔습니다. (정준모 저, 마로니에북스, 360면)입니다. 다음은 저자의 말입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6·25전쟁은 커다란 변혁을 가져온 사건이며 그 의미를 민족사에 되새기는 작업을 해야 할 당위성을 가진 미해결의 역사이다. 그러나 현재 그 본질은 논외로 치부되고 의미는 퇴색된 채 정치적 관점과 이해득실에 따라 의미와 가치를 부여 받고 있다. 이처럼 왜곡된 기준은 해방 이후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우리 화가들에게도 적용되었다. 6·25전쟁이라는 특수한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작품이 가진 가치와 미학적 담론은 논외로 하고 현실참여 여부만이 평가의 척도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만난 수 많은 한국화가들의 작품과 자취를 통해 기존의 관점이 왜곡됐음을, 그리고 화가들 역시 인간이었기에 전쟁이라는 멍에를 피해갈 수 없었음을 발견한다. 어찌 보면 세상사는 요령이 남들보다 부족했을 예술가들에게 전쟁은 누구에게보다도 잔혹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삶을 잊기 위해 그리고 실존의 흔적을 남기기 위해 노력했다. 한 분야에 대한 연구에 있어 심도 있는 작품과 자료의 발굴 그리고 연구를 통한 규명 후에 공과(功過)를 논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계기로 보다 거시적인 시각과 객관적인 입장에서 한국 화가들의 삶과 예술을 재평가할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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