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약탈품 1,500여점 발견, 원소유에게 반환 작업 중.

November 5, 2013 § Leave a comment

오늘 전 세계 문화예술계에 가장 큰 뉴스는 아마도 나치 정권이 강탈한 10억 유로(1조4,330억원) 상당의 예술품 1,500여점이 발견됐다는 기사, 그리고 여기.

2011년 2월 독일 세관이 탈세 및 돈세탁 혐의를 받던 코넬리우스 구를리트 Cornelius Gurlitt의 뮌헨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예술품을 발견했다고 하는데요, 세관 관계자에 따르면 작품들이 어두운 방에 부패한 음식 및 통조림들과 함께 방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에밀 놀데, 파울 클레, 프란츠 마르크, 막스 베크만, 에른스트 루드비히 키르히너 등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유화, 수채화, 석판화, 목탄화, 스케치 등 회화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구를리트가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것들이라고 하는데요. 화상이었던 아버지 힐데브란트 구를리트 Hildebrand Gurlitt(1895~1956)는 나치 정권에 협력했다고 합니다. 당시 나치 정권은 표현주의, 큐비즘, 초현실주의 등 당대 미술 사조를 퇴폐적이라고 공격하며 작가나 유대인 콜렉터들로부터 작품을 강탈해 1937년 뮌헨에서 ‘퇴폐미술전’을 개최한 사건은 유명하죠. 아버지 구를리트는 퇴폐미술전 개최에 적극 협력하며 나치와의 관계를 이용해 전시작품들을 헐값에 사들여 차익을 남기고, 나치가 패망하자 소장품이 폭격으로 소실됐다고 속이고 아들에게 상속했다고 합니다.

나치 약탈 예술품들이 발견된 후, 독일 당국은 작품들을 압수해 뮌헨 외곽의 세관 창고에 보관하면서 원주인을 찾아 작품을 반환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압수된 그림 중 최소 200점이 실종 신고가 돼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독일 정부가 나치 약탈품이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3년 가까이 공개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작품 반환을 해온 점, 그리고 반환 작업이 체계적이지 못한 점 등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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