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주 화백의 위작 유통

June 30, 2013 § Leave a comment

국내 추상미술 1세대인 故 김영주 화백의 위작이 유통되고 있다고 6월 28일 방송된 KBS1 <취재파일K>이 보도했습니다.

인사동의 한 화랑이 작가에게 직접 받았다며 김 화백의 작품 15점을 4천만 원에 판매했다는데, 구매자가 2점을 감정 의뢰한 결과, 위작 판정이 나온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화랑은 고 김영주 화백의 장남인 김혁수 씨에게 찾아가 김영주 화백의 그림을 내놓더니 진품 증명을 위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씨가 해당 작품의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위작인 것으로 판명되었고, 이 화랑은 종적을 감추었다고 합니다.

김 화백의 위작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이 2007년에 판매한 김영주 화백의 작품 또한 한국미술감정평가원에 의뢰한 결과 위작이라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작품 보증서에는 작품 제목과 함께 미술품 경매 낙찰작으로 약관에 의거해 보증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K옥션과 서울옥션에서 거래된 김 화백의 작품 50여 점을 전시회 도록과 유족이 가지고 있던 작품 자료를 참조해 분석한 결과, K옥션에서 거래된 작품 가운데 4점이 위작으로 의심되며, 서울옥션을 통해 거래된 작품은 판정불능이었습니다.

일례로 1991년 토쿄 아트 엑스포 도록에 타이틀 작품으로 실린 <신화시대>라는 작품과 2006년 K옥션에서 낙찰된 작품을 비교해 보면, 전체적인 구도와 색감은 유사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작품이며 연도 또한 도록은 88년, 낙찰 작품은 93년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김 화백의 유족측은 위작을 유통시키고 있는 경매회사와 한국의 허술한 예술품감정체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경매회사가 꾸준히 위작을 판매해 되어 왔음이 드러났다 … 경매회사가 자체 감정기구 없이 옥션이라는 공신력만으로 위작을 진품인 것처럼 판매하는 도덕적 해이를 보이고 있다. 이들 옥션과 엉터리 감정을 해주는 감정위원회의 결탁으로 한국 미술시장의 거래질서는 불법, 부당의 정도를 넘어 섰다.”

현재 김 화백의 유족은 서울시립미술관이 소장 중인 작품 3점 가운데 1점도 위작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작품 뒷면 사인에서 김영주 화백의 이름인 ‘영(永)’자가 얼음을 뜻하는 ‘빙(氷)’자와 유사하게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2점의 작품과도 비교해본 결과 해당 작품은 진품군보다 위작군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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