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미타주 미술관 기획전 놓고 러-독 외교적 마찰

June 24, 2013 § Leave a comment

러시아 생페테르스부르크에 소재, 에르미타쥬 박물관(Hermitage Museum)의 새 기획전시를 놓고 독일과 러시아 간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LATIMES 

유럽의 청동시대: 국경없는 유럽'(The Bronze Age of Europe: Europe Without Borders)이라는 이번 기획전에 2차대전 당시 러시아 군인에 의해 약탈당한 독일 예술품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전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독일에서 반출한 문화재 600점을 비롯, 청동기 시대 유물 1700점이 전시되는데, 특히 100년 전 독일 베를린 북동쪽에서 발굴된 금궤, 금쟁반, 금 장신구 등 청동시기대 황금 유물 81점이 포함되었습니다. <에버스발데 호드>라 불리는 이 유물은 기원전 10~11세기 만들어진 독일 선사시대 최대의 황금유물이라고 합니다. 전쟁 중 행방이 묘연해 소련군이 수탈해 간 것으로 추정되어왔는데, 2004년 모스크바 푸시킨 박물관 비밀수장고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독일은 줄기차게 유물 반환을 요구해 왔습니다. Guardian

 

국제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머물던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 함께 에르미타쥬 박물관 개막전에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개막전에서 메르켈 총리가 약탈 예술품의 반환을 요청할 것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측이 일정을 취소했다고 합니다.

결국 푸틴과 메르켈 두 정상 모두 개막전 행사에 참석했으며, 유물 반환을 놓고 설전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메르켈 총리는 “약탈 유물 반환”을 촉구했고,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그런 논리라면 독일도 트로이 발굴 유물을 터키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Guardian에 따르면, 현재 독-러 양국 간 문화재 반환와 관한 이견 차가 크다고 합니다. 우선, 러시아는 1955년~1960년 사이 150만 점을 반환했기 때문에 현재 러시아에 남아 있는 문화재는 10% 미만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독일 정부는 여전히 100만점이 유실된 상태이며, 1873년 독일인이 발굴한 고대 그리스 도시 트로이의 유물 등 100만점이 아직 러시아에 있으며, 국제법에 따라 독일에 반환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Tagged: ,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What’s this?

You are currently reading 에르미타주 미술관 기획전 놓고 러-독 외교적 마찰 at art law gallery.

meta

%d bloggers like this: